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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영포럼

제목	원화 환율 계속 하락하나?
작성	NiceBook
구분	경제/산업/정책
조회	2022
원화 환율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2004～2005년 1,000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환율이 2006년에 들어서자마자 급락하여 최근에는 930원선마저 붕괴되었다. 이처럼 최근 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것은 우선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 기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 기조를 띠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증가로 국제 금융 시장에 달러화의 초과 공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GDP 대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2004년의 4.7%에서 2005년 6.4%, 2006년 7% 등으로 늘어나면서 미국의 달러화 부채 증가, 또는 개도국의 달러화 자산 증가를 유발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달러 가치 하락의 근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한국의 자본수지 흑자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보다 한국의 자본 유입 속도가 월등히 빨라, 엔화 가치보다 원화 가치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으로서 일본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커서, 실질 경제성장률은 일본에 비해 2～3%p, 실질금리는 1～2%p 가량 높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일본의 국제수지 대비 한국의 국제수지 흑자 비중은 2003년의 13%에서 2004년 19%, 2005년 44%, 2006년 1～2월 중에는 260%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규모가 일본의 약 10% 정도에 불과한 것도 원화 가치가 엔화에 비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지속되고, 2006년 하반기 미국 중간 선거를 전후해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의 경기 회복세와 금리 상승 속도가 한국에 비해 빠르지 않기 때문에 국제 자본이 상대적으로 한국에 더 많이 유입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이후 원화 환율의 반등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94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수출선 다변화 및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로 추세적인 환율 하락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정책 당국은 글로벌 약 달러 흐름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경쟁국 통화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여 과도한 원화 강세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히 미세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업의 과도한 외화 차입을 제한하고, 수입 가격 부담이 완화되는 점을 감안하여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여 국내 기업의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출처 : 현대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