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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칼럼

제목	책에서 배우는 경영 - 전쟁의 기술 [로버트 그린]
작성	홍재화 / 필맥스 대표 (drimtru@dmitri.com)
이 책은 사놓고 거의 3년만에 읽었다. 별로 지루하지도 않고 줄쳐야 할 부분도 많을 정도로 좋은 책인데도 사놓고 쳐다만 보다 이제사 읽었다. 역시 뭐든지 때가 있듯이 책도 읽을 때가 있나보다. 사실 요즘은 좀 지쳐있었다. 할 일은 많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못해서였다. 글쎄 뭐랄까? 약간은 멍한 상태였다고나 할까. 그 때 책장에 오랫동안 나의 간택을 받지 못한 이 책이 손에 잡혔다. 그리고 일사천리로 읽었다. 책장사이에 붙이는 포스트 잇이 몇십개가 붙었다. 확실히 전쟁론,영웅전은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삼국지만 여러 번읽었고, 플루타르크영웅전, 2차대전 이야기등을 읽으면 그 웅장한 스케일과 영웅과 참모들의 모략의 세계로 빨려들어간다. 이 것은 평소에 자주 읽는 자기계발서나 마케팅론, 경쟁론등과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스레 깨달은 점은 내 전쟁의 상대는 ‘내’가 아니고 ‘세상’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는 자기를 정복하면 세상을 정복할 수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필서나 종교관련 책중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상은 나혼자 사는 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과 협력하고 경쟁하고 싸우면서 살아가는 거다. 그런데 내가 나를 잘 다스렸다고 잘 살기는 어렵다. 물론 법정스님처럼 ‘무소유’를 삶의 지표로 삼는다면 다르지만...... 하지만 그 어떤 영웅도 세상을 정복한 사람은 없다는 사실 또한 자명하다. 내 삶을 전쟁이라고 치면 내 전쟁의 궁극적인 상대는 ‘세상’이고, 전쟁의 목표는 세상을 정복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것을 받아내기 위함이다. 내가 아무리 많을 것을 요구하더라도 세상은 그 모든 것을 다 내게 주어도 넉넉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갖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받아내고, 어떻게 쓰는 가의 문제이다. 줄만한 사람에게 주지 아무에게나 주지는 않는 다는 것을 안다. 세상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받아내려면 내나름대로의 전략이 필요하다. -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아라(감정으로 덧칠하지 마라) - 높이 올라 전장을 굽어보라 33가지의 전략을 설명하고, 전략적 전사로 되기 위한 여섯 가지의 원칙을 말한다. 그 걸 다 기억할 수는 없다. 단지 그 원칙과 전략들이 내 몸의 어딘가에 체화되어 꼭 필요한 순간에 다시 나타날 것이다. 그래도 꼭 기억해야 겠다는 두 가지 원칙은 다시 적어본다.